출 20:6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드디어 하나님의 호불호가 명쾌하게 계시된다. 십계명이다. 나중에 여러 율례와 규례가 첨가되며 이른바 율법이 조성되는데 십계명은 그 근간이다. 사람들을 향한 하나님의 통치 원리이자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택받은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행하여야 할 도리이기도 하다. 본문은 그 계명을 지키는 자의 마음 바탕을 먼저 언급한다. 사랑의 마음이다.
계명은 사랑의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의 방식을 담고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에겐 계명이 무겁지 않다. 무엇이든 다 하려 한다. 못다해서 애통할 뿐이다. 어거스틴은 말했다. ‘사랑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무엇이든 마음대로 하라’ 법없이도 살 사람이라는 뜻이다. 하나님은 사랑하는 사이는 천 대까지살피신다. 끝이 없다는 뜻이다.
반면 계명이 짐으로 느껴지는 사람도 많다. 사랑의 초점이 하나님 아닌 다른 뭔가에 있는 까닭이다. 의무감이나 당위라 할지라도 계명은 지키는 것이 신상에 이롭다. 그렇지 않으면 불법이 되고 대가를 치루게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수준은 계명을 버거워한다. 준법과 불법 사이를 오락가락한다. 사랑이 아니라 두려움이 동기이기 때문이다.
계명은 아가페 사랑으로 지킬 수 있는 것이며 그 사랑은 성령의 열매로 주어진다. 성령충만은 은사나 능력 이전에 먼저 사랑충만이다. 삼위 하나님이 사랑이시기 때문이다. 나는 무엇을, 혹은 누구를 가장 사랑하나? 계명은 그 질문부터 답하라 한다. 나는 오늘 그 질문에 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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