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5:34ㅣ4월 18일
- Admin
- Apr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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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15:34 제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고통의 정점에서 예수님은 이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도 부르지 못하신다. 나 대신 나의 죄를 걸머지신 바 그 죄 때문에 버림받았기 때문이다. 나에게 쏟아졌어야 할 하나님의 진노가 예수님에게 쏟아졌다. 몰트만은 십자가에서의 ‘하나님께 버림받음‘이 예수님에게는 가장 큰 고통이었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본문의 절규 역시 ’삼위일체 하나님 내부에서 발생한 찢어지는 아픔’이요 ‘우주의 가장 깊은 어둠‘으로 해석한다.
예수님은 나를 위해 이 고통을 기꺼이 걸머지셨다. 벌레같은 나를 위해서다. 그리고 아직도 그 존귀함의 실체를 온전히 실감하지 못하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복‘을 내려주셨다. 여전히 육신과 환경에 매여 당위의 감사 수준에 머무를 때가 많지만 불원간 이 사랑의 깊이를 온전히 헤아릴 날이 올 것이다. 그 때 비로소 나는 천상에서 내가 바라던 완벽한 예배자가 될 것이다. 그 때까지 나를 계속 철없는 아이 품으시듯 하실 거 같다. 드릴 것이 죄송한 마음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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