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15:3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어찌하여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느냐
유대인들은 십계명과 그 세칙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여러 규정을 만들었다. 본문에서는 결례와 헌물에 관한 규정이 언급된다. 그런 규정들이 세월을 지나 전통으로 자리잡고는 십계명과 같은 모법의 정신을 흐리게 하는 일들이 많아졌다. 어느 누구도 그 점을 언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예수님은 단호하게 그 허실을 지적하신다. 인간은 틈만 있으면 영을 육으로 변질시킨다.
예배사를 보면 피아노 사용문제를 놓고 교회간에 분쟁이 일어난 적이 있었다. 올갠만 써야지 왜 피아노같은 세상 악기를 쓰냐는 것이었다. 지금은 피아노가 없어서 못쓰는 상황이 되었다. 주보를 바꾸다가 교회의 전통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결국은 사직했다는 목회자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바리새적 경향은 예수님 당시만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계속 이어지고있는 것이다.
내게도 그런 구멍이 있을 터이다. 나 개인의 판단이나 편의에 따라 자리잡은 고정관념들이다. 교회도 이런 혐의를 벗지는 못한다. 교회나 성도는 이래야 해.. 라는 개별적, 혹은 집단적 관념들이 누적되면서 의와 인과 신을 잃어버리고 사랑의 원리를 손상시키는 경우다. 하나님의 핵심 계명은 사랑이다. 전통이나 고정관념, 편의주의로 그 계명을 범한 것은 없는지를 살핀다. 브루너는 끊임없이 개혁되어야 하는 곳이 교회라 했는데.. 내가 그렇다. 우리 교회도 그렇다. 종일 성령님께 여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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