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21:23

신 21:23 그 시체를 나무 위에 밤새도록 두지 말고 그 날에 장사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 나무에 달린 자는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음이니라

고대사회에서 사형당한 자를 나무에 매다는 방식으로 공동체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스라엘백성들은 그 시체를 당일에 내려 장사지내야 했다. 죄로 말미암은 저주가 땅을 더럽히지 않게 하려는 의도였다. 누군가가 과오를 저질렀을 때 그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나 신앙공동체는 다른 방식으로 다뤄야 한다. 죄의 기운이 더 이상 스며들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나무에 달린 자는 죄에 대한 응당의 대가를 받은 자다. 하나님은 대가가 치루어진 일에 대해 계속 왈가왈부하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 죄의 기운에 지배당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바울은 에베소서신에서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라 했는데 비슷한 맥락이다. 부조리한 일에 대해 분노를 품는 것은 가당하지만 그 분노가 밤새 가는 것을 금하셨다. 속히 용서와 화평이라는 방식으로 매듭하기를 원하신 것이다.

마음 안에서 계속 누군가를 나무에 매다는 일들이 있다. 며칠 밤이 지나고 몇 달의 밤이 지나며 몇 년의 밤이 지나도 그 누군가를 나무에서 내려놓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죄의 기운에 잠식당한 상태이다. 신명기때에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 하셨는데 신약시대에는 마음을 더럽히는 일이 된다. 마음 안에서 여전히 누군가를 나무에 매달고 있는 경우는 없는지 이 아침에 다시 내 안을 들여다본다.

*자비의 하나님, 하나님의 기업인 저의 마음에 죄의 기운이 맴돌지 않도록 용서와 화평의 길을 가게 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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