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19:82-83 나의 말이 주께서 언제나 나를 안위하실까 하면서 내 눈이 주의 말씀을 바라기에 피곤하니이다 내가 연기 속의 가죽 부대 같이 되었으나 주의 율례들을 잊지 아니하나이다
안위를 염려함은 누군가의 공격이 있기 때문이다. 연기 속의 가죽부대는 또 얼마나 고단한가. 화재가 발생했을 때 대부분의 사망사고는 불길보다도 연기 때문이다. 물이나 포도주를 담으려고 만든 가죽부대가 부엌 같은데서 계속 연기를 쐬면 그 수명이 오래 가지 못한다. 시인은 환경으로 인한 압박의 상태와 심신의 곤비함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럼에도 그는 피곤할 정도로 주의 말씀을 바라고 주의 율례를 잊지 않는다.
우려할만한 악의적인 위협에도 불구하고 시인이 감정이나 세상방식을 취하지 않았음을 볼 수 있다. 그는 주님의 보호를 간구한다. 수명을 단축시킬만한 스트레스 상태임에도 시인은 율례의 울타리를 넘어가지 않는다. 하나님의 공의를 알기 때문이며 동시에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단지 공의에 대한 두려움만으로 설명될 수 없는 것은 그가 인격적으로 주님을 의지하고 있음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생각하면 말씀과 율례를 떠난 방식으로 사건을 다루었던 적이 무수하다. 주의 마음보다는 내 감정이 우선이었으며, 주의 기준보다는 세상방식에 더 영향을 받은 것이다. 연기 속의 가죽부대 같이 되어도 주의 기준을 따라야 하는 것이다. 나의 기대점이 지나도록 주님이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내 눈은 주의 말씀을 바라보아야 하는 것이다. 주님은 시인을 통해 이렇게 말씀하시고 계신 것이다. 나를 둘러싼 환경을 대하는 방식을 다시 둘러보고 고쳐야 한다.
*늘 주의 말씀과 율례를 바라보게 하시고 주의 마음을 헤아리며 잘 따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