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08:1-2 하나님이여 내 마음을 정하였사오니 내가 노래하며 내 심령으로 찬양하리로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믿음, 즉 신뢰는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믿음으로 열리고 유지된다. 믿음은 기차를 움직이게 하는 철길과 같다. 하나님은 믿음이라는 길을 통해서 나와 관계하시고 움직이신다. 그래서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고 하나님의 영광도 볼 수 없다. 믿음이 없으면 나는 사실과 상식으로 살아간다. 늘 내 앞에는 갈래길이 놓인다. 믿음으로 생각하고 믿음으로 살 것인가, 아니면 사실과 상식으로 살 것인가의 기로이다.
오늘 시인은 마음을 정했다고 선언한다. 믿음의 길을 선택하고 믿음으로 살기로 작정한 것이다. 이렇게 확정된 마음에는 찬양이 있고 감사의 기도가 있다. 모든 찬양과 기도가 믿음의 주제를 다루더라도 그 찬양과 기도를 드리는 사람 모두가 믿음의 길에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 그러나 공식예배의 자리가 아닌 개별적 상황에서, 즉 새벽이든 낮이든 한밤중이든, 집이든 사무실이든 거리이든, 심령으로 찬양할 수 있다면 믿음의 길을 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입술로 드리는 찬양이 있고 심령으로 드리는 찬양이 있다. 나의 찬양은 어느 쪽일까. 마음이 믿음을 타지 못하여 가라앉은 상태가 되면 비파와 수금이 깨우려해도 잘깨워지지 않는 것이 마음이기도 하다. 상처받은 마음, 눌린 마음일 때 그렇다. 거기에서 빠져나오는 길도 심령으로 드리는 찬양으로부터 시작한다. 세상을 이기는 믿음은 심령으로 드리는 찬양, 심령 안에서부터 흘러나오는 신뢰로부터 시작하며 그 열매를 본다. 하루 해를 심령의 찬양으로 시작한다.
*심령으로 드리는 찬양과 심장에서 우러나오는 믿음의 고백으로 소명의 길을 이루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