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2:15 모르드개의 삼촌 아비하일의 딸 곧 모르드개가 자기의 딸 같이 양육하는 에스더가 차례대로 왕에게 나아갈 때에 궁녀를 주관하는 내시 헤개가 정한 것 외에는 다른 것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모든 보는 자에게 사랑을 받더라
당시 아하수에로의 궁내에서는 수많은 비빈들이 왕의 총애를 얻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했다. 궁녀를 주관하는 내시가 정한 것 이외에도 사람의 마음을 살 수 있게 하는 많은 향품이나 치장을 십분 활용했다. 반면 에스더는 정한 것 외에 다른 것을 구하지 않았다. 사랑의 이치를 간파한 지혜로운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아가서를 보면 개달의 장막같이 검은 피부라도 사랑에 빠진다면 아무런 걸림이 되지 않는다. 치장이나 화장처럼 주변적인 것에 영향을 받는 마음은 오히려 아슬아슬하다. 그런 치장이나 화장이 사라졌을 때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런 사례들은 주변에 흔하다. 주변적인 것이 아니라 본질에서 마음이 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이유다.
사람의 마음에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 즉 창조주에 대한 갈망이 있고, 사람에 대한 그리움도 기본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런 갈망이나 사모함은 창조주의 손길에서 온 것으로 사랑의 속성을 지닌다. 창조주의 은총을 입으면 가장 순전한 사랑의 기름이 부어진다. 속사람에서 흘러나오는 이 기름부으심은 어떤 향품보다 존귀하며 효과적이다. 에스더에게 부어진 신령한 향품인 셈이다. 이는 보는 자에게 사랑을 받게 한다. 아가페의 기름부으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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