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1:10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
고린도교회는 바울이 개척한 교회였지만 설립 이후에도 여러 지도자들이 다녀갔다. 그 과정에서 그들을 따르는 무리들이 생겼고 신앙의 패턴이나 신학적 견해의 차이가 생기면서 이른바 ‘파당’이 발생한다. 파당과 유사하게 보이는 것이 ‘교제권’의 형성이다. 교제권이란 비교적 가까이 친교하는 관계망을 말한다. 교회가 클 수록 불가피한 현상이다.
둘 다 다 비슷하지만 결과는 매우 다르다. 파당은 분쟁을 낳고 분쟁은 분열을 가져오지만 교제는 결속을 다진다.
나의 관계망이 건강한가 아닌가를 알게하는 표식은 분쟁이 강한가, 결속이 강한가를 보면 된다. 분쟁은 우월감이나 판단에서 비롯된다. 당연히 상대에 대한 정죄나 비난이 분출된다. 분쟁은 또한 다름과 틀림을 구분하지 못한다. 틀림이 아님에도 자신과 다르면 바르지 않다고 생각하거나 못하다고 생각한다. 자연히 진정한 사랑과 섬김은 멀어진다.
바울은 ‘같은 마음과 같은 뜻’을 제안한다. 너의 기준도, 나의 기준도 아닌, 주님의 기준을 따르고자 하면 분쟁은 막을 수 있다. 물론 육신적 경향이나 신앙의 수준 차가 없는 것이 아니어서 온전히 합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성경적 영성을 기준치로 삼아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며 방향성을 잡아가는 노력을 한다면 ‘품어가는’ 은혜가 주어진다. 서로가 서로를 품는것이다. 교우관계란 주님의 마음으로 서로를 대해 가는 긴 여정의 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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