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16:8-9 주인이 이 옳지 않은 청지기가 일을 지혜 있게 하였으므로 칭찬하였으니 이 세대의 아들들이 자기 시대에 있어서는 빛의 아들들보다 더 지혜로움이니라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주할 처소로 영접하리라
주인에게 찍힌 영리한 청지기가 퇴직 이후를 대비하여 행한 일을 언급하신다. 그는 채무장부를 조작하여 주인에게 빚진 자의 빚 일부를 탕감해준다. 주인의 재물을 불의로 사용하여 자신의 입지를 확보하려 한 것이다. 주님의 칭찬이 있었지만 영리함 때문이지 도덕성 때문은 아니었다. 아마도 당시 종종 있었던 일들을 비유의 소재로 삼으셨던 거 같다.
이 비유는 지금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하나님의 신임을 얻기 위해 힘쓰라는 권면이 핵심이다. 인생을 마감하고 주님 앞에 설 때엔 주님과 연관된 것 아니면 남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가능한 한, 자신의 소유나 재능 등을 하나님을 위한 일에 쓰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에 참여하는 것이다.
재물은 목적이 아니고 수단이다. 주님은 재물이 없어질 때를 대비하라 하신다. 세상의 실패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장차 주님 앞에 불려갈 때를 말씀하신다. 본문은 세속적 가치관에서 복음적 가치관, 즉 영생을 소망하는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는 비유다. 세상에서 재물의 위력은 막강하다. 그러나 주님은 분명히 정리하신다.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13절). 참된 신자는 영리함과 도덕성을 겸비하여 장차 다가 올 영원을 대비하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