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11:52 화 있을진저 너희 율법교사여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가져가서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고자 하는 자도 막았느니라 하시니라
주님께서 바리새인들과 율법교사들에게 화를 선언하신다. 용서와 구원을 주러 오신 분이시기에 이같은 모습은 매우 섬뜩하다. 그 정도로 율법주의의 폐해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율법은 선한 것이지만(롬 7:12), 율법주의는 악하다. 율법주의의 본질이 ‘행위’와 ‘자기공로’에 있기 때문이다. 율법주의는 은혜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지만 종교성만 발휘할 뿐 유사구원으로 영혼을 현혹한다. 주님은 율법주의자들을 당신의 대적으로 간주하신다.
율법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길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 길은 노력이 아니라 대속의 은혜와 성령의 도우심으로 갈 수 있는 길이다. 태생부터 죄인인 인간의 성정으로는 율법을 지켜 의인이 되기에 근본부터 역부족이다. 겉 모양만 어느 정도 구비할 뿐, 부패한 속은 그대로다. 회칠한 무덤이라고 하신 이유다. 율법으로 하나님에 대한 지식은 가졌지만 하나님에게 가까이 가지못하게 하는 것이 율법주의다.
차라리 하나님을 모른다거나, 아니면 죄인임을 애통했다면 긍휼의 대상이 되었을 것이다. 그들의 하나님은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하나님이 아니었다. 하나님의 총애를 받는다고 생각했지만 착각이었다. 총애가 아니라 저주의 대상이었다. 매우 정교한 유사품이었기 때문이다. 인간은 내재한 종교성 때문에 복음을 잘못 이해한 경우 얼마든지 율법주의로 빠질 수 있는 위험을 지니고 있다. 종교성이나 상식이 말하는 신이 아니라 복음이 증거하는 하나님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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