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29:4-5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회막 문으로 데려다가 물로 씻기고 의복을 가져다가 아론에게 속옷과 에봇 받침 겉옷과 에봇을 입히고 흉패를 달고 에봇에 정교하게 짠 띠를 띠게 하고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제사장으로 위임하는 절차가 지시된다. 물로 씻기고 거룩한 에봇을 입게 했다. 이후에도 성소의 직무를 행할 때마다 수족을 씻어야 했다. 은혜와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이시지만 그 하나님을 섬기고 만나는 때에는 상응하는 예를 갖추어야 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는 격차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선지자 이사야의 임재 체험은 그 간격이 얼마나 큰지를 알게 한다.
마치 부모가 여러 자녀들을 그의 연령과 수준에 따라 대하는 것처럼 하나님도 우리에게 그러시는 거 같다. 케네디가 백악관에서 중요회의를 할 때 아들인 존 F. 주니어 케네디가 집무실을 아장아장 걸어다녔다. 원래는 그 자리에 있어서는 안되었지만 어느 누구도 제지하거나 쫓아내지 않았다. 대통령의 아들이었고 어렸기 때문이다. 어려서 그러려니 하며 그냥 사랑으로 품어준 것이다.
사랑으로 품지만 사명을 주지는 않는다. 어렸기 때문이다. 자기하고픈 대로만 하려했고 아빠가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 무지했다. 주니어는 사랑받는 아들이었지만 성숙한 아들은 아니었다. 그래서 예의를 배우기까지, 이치를 깨우치기까지 중요한 일은 그에게 허락되지 않는다. 오늘날 신자들에게 일어나는 현상이다. 사랑은 받고 있지만 성숙하게 여김을 받는 것은 아닌 관계이다.
본문은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알고 헤아리며 예를 다해 섬기려 하는 자리에 있는지를 묻는다. 성숙한 영성, 성숙한 태도가 더 깊은 은혜에 이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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