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23:5 네가 만일 너를 미워하는 자의 나귀가 짐을 싣고 엎드러짐을 보거든 그것을 버려두지 말고 그것을 도와 그 짐을 부릴지니라
‘네가’ 미워하는 자가 아니라 ‘너를’ 미워하는 자이니 그 상대는 분쟁이나 갈등 상태에 있는 누군가로 보면 된다. 본문의 당사자는 피해자일 수도 있고 공격을 받는 상황일 수도 있다. 이런 때에 그 상대의 나귀가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면 도와주라는 것이다. 왜 내가 그래야 돼.. 라는 반발이 일어날 수 있는 규례지만 하나님의 지침은 ‘그럼에도’ 도와주라는 것이다.
아마도 당사자는 나를 미워하더니 벌을 받는게지 하며 정죄할 수 있다. 하나님은 그런 마음이 액션까지 가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사실 정죄의 향방도 주님이 정확히 판단하신다. 인간의 지독한 자기중심성은 많이 정화가 되어도 부패했던 흔적으로 인해 어느 정도의 내로남불 현상이 불가피하다. 결국 이런 연약함으로 인해 관계에서 끊임없는 불화가 이어지는 것이다.
이 규례는 그런 본성적 연약함마저 극복하기를 요청한다. 예수님은 이보다 더 분명한 지침을 제시하신다. 원수를 사랑하라 하신다. 가만 놔두는 것도 아니고 사랑하라 하신다. 성령님의 도우심이 필요한 멘탈이다. 즉 평생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으며 그리스도를 닮아가라는 뜻이다. 천국은 그런 사랑의 완성판이니 얼마나 분위기가 아늑하며 아름다울까. 부패한 인성이 아니라 신성한 성품을 추구해야 한다. 오늘 주어진 푯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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