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4:24-26 모세가 길을 가다가 숙소에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그를 만나사 그를 죽이려 하신지라 십보라가 돌칼을 가져다가 그의 아들의 포피를 베어 그의 발에 갖다 대며 이르되 당신은 참으로 내게 피 남편이로다 하니 여호와께서 그를 놓아 주시니라 그 때에 십보라가 피 남편이라 함은 할례 때문이었더라
이 본문은 난해구절로 알려져 있지만 핵심은 간단하다. 사역보다 중요한 게 관계임을 알려준다. 출애굽의 사명을 받았어도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로 되어 있지 않으면 죽임을 당할 수도 있음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로 된 상태를 성경은 ‘의’라 한다. 의를 이루지 못한 상태는 죄가 되고 사망의 대가를 치룰 수 있다. 사명도 중요하지만 관계가 더 중요하며, 사역도 중요하지만 사랑은 그보다 더 중요하다.
할례는 구별된 백성의 필수 표식이었다. 애굽 왕실에서 자란 까닭에 할례를 받지 못한 모세에게 가장 기본을 갖추게 하신 사건이다. 십보라가 나선 것은 은총이다. 상식이 아니라 각성의 관점에서 돌발상황을 파악했기 때문이다. 돌발적 상황은 경악이나 상식적 반응보다 각성적 접근이 필요하다. 하나님과 가깝다고 여겨질 때 일어나는 일 일수록 더욱 그러하다. 어떤 돌발이라도 해결의 길은 있다.
가족이 귀하다. 특히 영안이 열려진 가족은 소중하다. 가정을 살리고 가문을 살리기 때문이다. 신앙 안에서 영적 가족이 귀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교회와 소그룹을 통해 서로를 격려하며 은혜를 나눌 때 십보라의 역할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일을 잘하고 능력이 있어도 관계가 어긋나면 깊어지기 어렵다. 애굽으로 가기 전 뜻밖의 위기를 겪으며 모세가 깨달은 바이다. 무엇을 하는가보다 중요한 건 하나님께 바로 속했는가이다. 다시 영성의 옷깃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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