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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 모든 백성이 들을 때에 예수께서 그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긴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을 원하며


 

"모든 백성이 들을 때에 예수께서 그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긴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을 원하며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과 회당의 높은 자리와 잔치의 윗자리를 좋아하는 서기관들을 삼가라"

개척교회 목사가 되면서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더 편안하게 대할 수 있었던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나 심리적인 측면에선 아직도 다듬어질 부분이 남아있습니다. 그래도 잘 적응하고 있는 편인데 원래 부족함이 많은 사람인데다가 그동안 워낙 전적인 은혜에 힘입어 살아왔기에 어떤 경우에도 자족한 마음으로 살아야 할 의무가 있다고 여기고도 있지요. 그럼에도 선천적으로 내성적 경향이 있는데다 외향적 활동보다는 사색을 좋아하는 성격이어서(그렇다고 무슨 대가가 된 것은 아닙니다만) 관계차원에서는 종종 오해를 받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런던 시절 사택 서재 기도처에서 기도하다가 주님의 임재를 체험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몇 가지 단답식 대화가 있었습니다. 생각할 수록 엄청난 은총이었는데..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이 '사람을 사랑해라' 였습니다. 지나고 보면서.. 아쉬움이 그 때 '사색보다 사랑해라'고 하셨더라면 좀 더 전환이 쉬웠을텐데 하는 회한도 있습니다. 특히 사람을 사랑하라는 대목에 진한 부끄러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사색도 제게 주신 은혜입니다. 그러니 그것도 취하고 사랑도 열심하라는 뜻이셨던 것이지요. '사색하면서 사랑하라.' 참 멋진 부르심이었는데 제가 부응을 잘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대조동에서 내려오면서 마음 먹었던 여러가지 중 사람을 사랑하라셨던 그 부분을 보강할 수 있는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라도 그게 안되면 훗날 그 말씀을 주셨던 주님 만날 때 많은 후회를 할 것 같기도 했구요. 그래서.. 전에도 그랬지만 높은 자리와 윗자리에 대한 호리의 미련이라도 접고 오직 영혼들이 구원받고 치유되고 회복되어 사명자로 세워지는 그 기쁨으로 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오늘 다시 다짐을 받자시는듯 합니다. '높임받는 것을 삼가라!' 삼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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