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1:41-42 엘리사벳이 마리아가 문안함을 들으매 아이가 복중에서 뛰노는지라 엘리사벳이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큰 소리로 불러 이르되 여자 중에 네가 복이 있으며 네 태중의 아이도 복이 있도다
잉태를 알게 된 마리아가 늦은 나이에 기적적으로 임신한 엘리사벳을 찾는다. 가브리엘이 알려준 소식을 듣고 친척을 찾은 마리아는 심상치않은 소명의 길에서 든든한 위로를 얻는다. 엘리사벳의 늦은 임신 역시 예수님의 잉태의 때와 관련됐음을 부인할 수 없다. 두 사람은 이후 석달을 함께 하면서 메시야에 대한 성경공부를 함께 하면서 서로 중보하고 격려하며 사명을 다졌을 것이다.
만일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찾아가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 길을 간다하더라도 긴가민가하는 두려움과 의구심의 공격에 흔들리는 일이 많았을 것이다. 엘리사벳의 만남과 교제는 확신과 갈망을 더 뜨겁게 했고 흔들림없이 소명의 길을 가게 했다. 주의 폭포 소리에 깊은 파도는 서로를 부르며(시 42:7), 주의 뜻을 이룬다.
전임지에서 사역하던 어느 날, 새벽기도 중에 주님의 음성을 들었다. 여기를 떠나 회복사역을 하는 새부대를 만들라시는 요지였다. 아내와 함께 기도하면서 석 달 뒤에 있을 2015년 연초의 전장로수련회에서 그 음성에 따른 결행을 밝히기로 했다. 수련회에서의 발표 직후, 조용기목사님을 세배차 찾아뵙고 기도를 받을 때 조목사님께서 성령의 음성을 들으셨다. 너희를 위해 기도하는데 성령께서 ‘너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주님의 뜻이 분명하다 하셨다. 그로써 조목사님도 나도 혹시하는 의구심이 풀렸다. 목사님도 나도 마음 한 편에 정말 제대로 듣고 진행하는건가 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로부터 2년이 지나 만 60세가 된 2017년에 대조동교회의 4대 은퇴목사로 은퇴예배를 드리고 제2기 영성회복사역의 길을 걷게 되었다.
성령께서 하시는 일은 또 다른 성령의 역사로 확인되며 하나님의 퍼즐을 이어간다. 성령의 궤도를 찾아간 마리아의 갈망이 아름답다. 죄와 거짓자아와 부정적 정서의 껍데기를 벗어버릴수록 이런 신호는 더 분명해진다. 성령을 모신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든지 예비된 복이다. 성령께
붙들리며 충만한 은총을 갈망하자. 하나하나 퍼즐이 완성되어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