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막이야기(3)-울타리


요 15:7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울타리는 번제단, 물두멍, 성소 주위를 하얀 세마포로 둘러서 60개의 놋기둥으로 지탱해서 쌓은 것이다. 크기는 가로 50규빗(약25m), 세로 100규빗(50m)으로 380평 정도의 면적이 된다. 울타리는 성소 안쪽과 바깥쪽을 구분하고 성막을 보호하는 것으로 영적으로는 하나님의 임재 처소와 세상을 구분하는 역할을 한다. 요한복음 15장에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라는 말씀처럼 울타리를 넘어와서 성막 안에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소유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보호를 받게 되는 것이다. 성막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하나님의 울타리 안에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구약의 성막은 신약의 교회를 의미한다. 더 나아가서 성막은 우리의 마음이기도 하다. 우리의 마음은 성령 하나님을 모신 전이기 때문이다. 울타리의 기둥과 세마포와 성막 문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1. 기둥 (출 27:10-15)

성막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기둥의 갯수는 남쪽 20개, 북쪽 20개, 동쪽 10개, 서쪽 10개 도합 60개이다. 기둥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기둥 전체는 싯딤나무(조각목) 위에 놋을 입혀서 만들었다. 그리고 세마포를 연결하는 고리가 있는 기둥 윗부분은 은을 입혀서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기둥이 성막 사방에 배치되고 하얀 세마포를 고리에 걸어서 울타리를 지탱해 주는 역할을 했다. 기둥은 하나님 뜻의 견고함을 의미한다. 성막에 사용되는 기둥은 모두 60개이다. 60은 영적으로 사람의 수(數)이다. 하나님께서 6일째 사람을 창조하셨다. 10이란 숫자는 통상 십계명으로 대표되는 율법을 상징하기도 하고 세상을 상징하기도 한다. 기둥은 하나님의 임재의 장소인 성막 안에 들어가기 위해서 사람이 지켜야할 율법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다. 기둥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 안에 견고하게 서 있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율법은 크게 248가지의 ‘하라’는 계명과 613가지의 ‘하지말라’는 두 부분으로 나뉘어진다. 율법이란 하나님의 뜻을 밝히는 기능을 한다. 무엇이 가능하고 무엇을 하지말아야 하는지 밝혀주는 것이 율법이다. 하나님께서 좋아하시는 것과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것, 즉 하나님의 호불호(好不好)가 율법을 통해 명확히 드러난다. 사실 율법이 주어지기 전까지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 야곱, 모세 등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셨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만나는 체험은 했지만 당신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계시하신 것은 아니었다. 모세가 성경인물 중에 중요한 이유는 하나님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한데에 있다. 율법을 받아서 하나님께 코드를 맞출 수 있는 길을 알려준 것이다. 적지않은 이들이 율법을 멍에처럼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을 사랑하면 사도 요한의 말대로 율법은 무거운 것이 아니다. 오히려 율법을 통해서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는 것이다. 기둥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이 견고함을 알아야 한다. 기둥이 가지고 있는 영적인 의미를 더 자세히 알기 위해서는 성막 제작시 사용했던 재료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성막 제작시 중요한 3가지 재료는 ‘은’과 ‘금’과 ‘놋’이다. 대체적으로 성소와 지성소 안쪽은 ‘금’으로 장식했다. 금촛대, 분향단, 법궤는 금으로 싸서 만들었다. 그리고 성소 바깥의 물품은 ‘놋’으로 만들었다. ‘놋’은 심판을 의미한다. 번제단은 전부 ‘놋’으로 싸여있다. 반면 ‘금’은 신성을 의미한다. ‘금’은 신적인 차원을 계시하는 것이다. 그리고 ‘은’에 대해서는 민수기 18장 16절에 유래가 기록되어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 후 장자에 대해서는 속전을 받았다. 애굽에 내린 마지막 10번째 재앙은 장자 재앙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문설주에 어린양의 피를 바름으로 장자의 재앙을 받지 않았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제외한 모든 처음 난 것은 다 죽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장자만 살아남았다. 그리고 장자의 목숨을 살려준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은 5세겔의 속전을 바쳤다. 속전은 구속(Redemption)을 의미한다. 은은 예수님의 대속을 가리키는 것이다.

울타리를 지탱해주는 기둥의 몸통이 놋으로 쌓여있고, 위쪽 장식이 은이라는 것은 원래 인간은 심판 받아야 할 존재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대속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장소가 성막이라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는 것이다. 즉, 성막이 죄를 대속 받을 수 있는 은혜의 처소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2. 세마포

몽골에 선교집회를 갔을 때 ‘게르’라는 몽골 전통 천막에 지낸 적이 있었다. 한날 새벽에 바깥을 나가 본적이 있었는데 몽골의 맑은 밤하늘에 별이 쏟아질 것 같았다. 그런데 한 밤중에 개들이 게르 천막 주위를 지나다니고 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개가 아니라 늑대였다. 자칫 잘못하면 늑대에게 물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와 마찬가지로 만약 성막 주변에 울타리를 쳐놓지 않으면 밤에 들짐승들이 멋대로 성막 주변에 다닐 수 있는 것이다. 세마포는 의롭지 못한 자의 접근과 들짐승으로부터 성소를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 계시록 19장 8절에는 ‘그에게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도록 허락하셨으니 이 세마포 옷은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 하더라’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다.

성막을 둘러싸고 있는 울타리의 세마포는 영적으로 성도들의 옳은 행실을 의미한다. 즉, 거룩과 성결을 상징하는 것이다. 아무것도 묻어있지 않은 깨끗하고 하얀 세마포를 보면 우리 자신이 참 많이 더럽다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우리 역시 세마포를 통해서 마음이 성결하지 않으면 하나님을 만날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 하나님을 만나길 원한다면 먼저 우리는 성결해야 한다. 거룩과 성결이라는 조건이 갖춰질 때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이 가능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예배가 시작하면 말씀을 받고 기도하기 전에 꼭 회개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의 영과 혼과 몸에 묻은 죄의 얼룩을 예수님의 보혈로 씻어내는 성결의 영성이 회복될 때 하나님을 만나는 축복을 누릴 수가 있다.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교회에 왔어도 그 마음에 죄를 품고 있으면 그것이 걸림이 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면 기도는 해보지만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은 가지기 어렵다. 그러다보면 권능의 풀어짐도 약해지거나 차단되어 인생의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받을 수 없게 된다. 구약시대 성소 안에 들어가는 사람은 성결해야만 했다. 그래서 번제단에서 죄를 처리한 다음에서야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될 수 있었다. 거룩과 성결은 성소에 나아가는 통행증과 같은 것이다.

#정재우Josh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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