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6:24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예수님은 하나님과 재물을 병렬하신다. 원래 이렇게 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사람들의 마음 가운데서 재물은 자주 하나님의 자리를 탈취한다. 하나님과의 결별을 가져 온 아담의 타락이 가치관에 혼란을 준 결과다. 재물, 즉 돈은 도구에 불과하다. 아담이 타락하지 않고 사탄의 부패한 가치관이 주입되지 않았다면 돈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로 기능했을 것이다.
영원을 모르고 영생을 모르는 세계에서는 물질이 최고가 된다. 그런 세계에서 돈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가르는 흉기가 된다. 돈을 얻으려고 사람을 밟거나 죽이는 일도 허다하다. 돈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태세가 되어가는 게 이 세상이다. 돈 자체는 경제적 수단이지만 거기에는 대부분 사탄이 어른거린다. 바울은 말했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딤전 6:10).
종종 하나님은 인생사를 통해 누가 주인인가를 물으신다. 31년 전 런던에 파송받을 당시도 그랬고 대조동에서 조기은퇴하기 2년 전인 2015년, 십자가 바로 밑 새벽기도의 자리에서도 그러셨다. 너는 내가 하라는 대로 할 수 있겠느냐... 당시에 지닌 것들을 내려놓고 부름에 응했다. 부끄러운 일도 많았지만 결정적인 대목에선 충성의 마음을 확실히 했다. 무엇이든 내 마음 속 하나님의 자리를 넘보지 못하도록 지금도 계속 애를 쓰고 있다. 오직 하나님만이 나의 주인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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