벧후 2:7-8 무법한 자들의 음란한 행실로 말미암아 고통 당하는 의로운 롯을 건지셨으니 (이는 이 의인이 그들 중에 거하여 날마다 저 불법한 행실을 보고 들음으로 그 의로운 심령이 상함이라)
롯은 소돔성에 살았지만 그들에게 동화되지 않았다. 동성애를 비롯한 타락의 물결이 온 성을 뒤덮었지만 롯은 의의 줄을 놓지 않았다. 그는 마치 소돔이라는 죄악의 바다 위에 떠 있는 한 조각 배와 같았다. 바다 한 가운데 있었지만 바다에 잠기지 않았다. 그는 하나님을 아는 자의 심성을 지녔다. 세상의 패악에 대해 근심했고 번뇌했다. 이 모습이 하나님 눈에 뜨였던 거 같다. 그는 불 심판에서 건짐받는다.
그러나 가족들의 영혼을 챙기는 데에는 부족했다. 소돔에 대한 미련 때문에 아내는 소금기둥이 되었고 두 딸은 후손을 얻는다는 명분으로 근친상간을 꾀했다. 소돔의 풍조가 가정에 뿌리깊게 파고들은 까닭이다. 영혼은 건져졌지만 우환의 그늘은 피하진 못했다. 소돔을 택했을지라도 거주중에 마음이 상할 정도였으면 하나님에게 여쭤보고 이주했어야 했다. 소돔은 선교사 수준의 각오가 필요한 곳이었다.
청소년세대들이 교회를 멀리하는 경향이 심각해지고 있다. 불법한 세상의 풍조가 거센 까닭이다. 기성교인세대가 다음 세대들에게 선한 도전을 주지 못하고 있는 점도 있다. 상한 심령으로 시대만이 아니라 가족의 영혼도 중보의 은혜로 간수해야 한다. 눈물로 기도하는 부모의 기도는 헛되지 않는다. 웨일즈의 이반 로버츠는 멸망의 심판 앞에 놓인 영혼들을 향한 연민으로 불타 올랐다. 하나님은 그 갈망에 응답하셨다. 그 하나님은 지금도 동일하게 역사하신다. 은정에서의 중보마다 열매가 가득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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