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하 20:15 이사야가 이르되 그들이 왕궁에서 무엇을 보았나이까 하니 히스기야가 대답하되 내 궁에 있는 것을 그들이 다 보았나니 나의 창고에서 하나도 보이지 아니한 것이 없나이다 하더라
왕하 20:17 여호와의 말씀이 날이 이르리니 왕궁의 모든 것과 왕의 조상들이 오늘까지 쌓아 두었던 것이 바벨론으로 옮긴 바 되고 하나도 남지 아니할 것이요
히스기야가 바벨론 사자들에게 보물고와 군기고를 열어 관람하게 한 데 대해 이사야가 장차 일어날 일을 예고한다. 바벨론에게 보여준 모든 것이 약탈당하는 때가 올 것이란 예언이었다. 히스기야의 조치는 일종의 정치적 제스처였다. 우리에게 이런 저력이 있으니 함께 힘을 합해 앗수르를 대적하자는 의도였다. 그런데 생각보다 치명적인 환난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있는 걸 보여주었다고 그렇게 된다면 너무 과한 건 아닐까. 이는 단지 히스기야의 과시 행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남유다 전체가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 동맹이나 사람을 의지하는 게이지가 높아진 까닭이다. 심지어 그들은 이방신이나 우상을 의지하기까지 했다. 하나님 아닌 다른 것에 더 쏠린 결과 하나님이 주신 것을 빼앗기는 고초를 겪게 되는 것이다. 히스기야의 과시는 그런 불신풍조의 증상이 일부 드러난 현상이었다. 세상 것은 의지하면 할 수록 실망하게 한다. 방백이나 철병거가 아니라 하나님을 전력으로 의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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