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 12:28-29 그러므로 우리가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받았은즉 은혜를 받자 이로 말미암아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섬길지니 우리 하나님은 소멸하는 불이심이라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받은 자의 멘탈은 경건함과 두려움, 즉 하나님을 향한 경외함이 주도한다. 칼빈이 말한 ‘코람 데오’와 같은 맥이다. 이 마음은 일상에서 하나님 편에 서서 생각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쪽을 택한다. 항상 완벽하게 경건의 길을 가는 것은 솔직히 드물다. 간혹 흔들리기도 하고 곁눈질하거나 뒤를 돌아보는 때도 있다. 남아있는 육신 때문이다. 불과 같은 은혜는 이런 때일 수록 더 절실하다. 소멸 내지 소각이 필요한 부분들이기 때문이다.
영적 체험중에 감정의 영역에서 불을 받거나, 불에 데인 것 같은 감각을 느끼는 것은 소멸하는 기능 때문이다. 웨슬레는 회심 때에 자신의 마음이 ‘이상하게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불과 같은 은혜는 한편으로는 태우기도 하고, 또 한 편으로는 밝히기도 한다. 오순절 날 불의 혀같이 임하셨던 성령의 역사는 제자들의 영성과 내면을 확 뒤바꿔놓았다. 소멸하시고 조명하시는 불과 같은 은혜를 갈망하며 사모하는 마음 가득하다. 좁은 길을 굳건히 가기 위해서다.
주님, 소멸하는 불과 같은 은혜를 제 영혼에 부으셔서 정화와 각성이 깊이 일어나게 하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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