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상 31:4 그가 무기를 든 자에게 이르되 네 칼을 빼어 그것으로 나를 찌르라 할례 받지 않은 자들이 와서 나를 찌르고 모욕할까 두려워하노라 하나 무기를 든 자가 심히 두려워하여 감히 행하지 아니하는지라 이에 사울이 자기의 칼을 뽑아서 그 위에 엎드러지매
사울은 전장터에서 자살로 생애를 마감한다. 블레셋에게 죽임당했다는 모욕을 피하기 위해서다. 사울의 재위 기간을 40년으로 본다면(행 13:21), 하나님께로부터 버림받은 이후로도 비교적 긴 기간을 왕위에 있었던 셈이다. 이렇게 유지된 왕위는 하나님 공의의 신실함에 대한 착각을 줄 수 있다. 지위의 변동 없음이 불의에 대한 각성을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현실적 지위가 꼭 하나님의 신임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사울도 그렇거니와 범죄한 다윗도 그랬다. 그러나 하나님이 떠난 심령은 티가 난다. 샬롬이 사라지고 번뇌가 대신하는 것이다(시 32:4). 돈벌이나 지위 유지 여부로 하나님의 신임을 재려해서는 안되는 이유다. 내 안에 그리스도의 평강이 주장되고 있는가가 대단히 중요하다. 사울은 번뇌 가운데 밥먹고, 번뇌 가운데 잠자고 번뇌 가운데 일했다. 그에겐 평강이 없었다. 나의 내면이 어떤지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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