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47:30 내가 조상들과 함께 눕거든 너는 나를 애굽에서 메어다가 조상의 묘지에 장사하라 요셉이 이르되 내가 아버지의 말씀대로 행하리이다
야곱이 애굽에서 지낸 마지막 17년은 가장 안정된 시기였다. 죽은 줄 알았던 요셉이 애굽의 총리대신이 되어 자신을 극진히 봉양하고, 열 두 아들은 개과천선하며 자중하는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 이전의 세월은 스스로 밝힌 것처럼 ‘험악한 세월’이었다(창 47:9). 장자의 축복을 받았지만 하나님보다 자신이 늘 앞섰던 까닭이었다. 그 취약점을 메꾼 것은 은혜였다. 강한 자아는 연단을 부르고, 연단을 통해 깎여지는 통증이 있지만, 그 과정을 은혜로 덮으신다.
본문은 그 은혜가 어떻게 자리잡았는가를 보여준다. 그의 소망이 애굽의 안락함보다 하나님의 약속에 있었음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약속의 땅에 묻어달라 유언한다. 야곱도, 요셉도 연단을 받았지만 연단의 질이 달랐다. 야곱의 연단은 자기를 부인케하는 것이었지만 요셉의 연단은 그릇을 만드는 유익을 가져왔다. 그 연단들은 모두 하나님과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소망을 굳건하게 했다. 본문은 ‘교과서적 소망’이 아니라 ‘진정한 소망’이 어디에 있는가를 살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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