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38:18-19 유다가 이르되 무슨 담보물을 네게 주랴 그가 이르되 당신의 도장과 그 끈과 당신의 손에 있는 지팡이로 하라 유다가 그것들을 그에게 주고 그에게로 들어갔더니 그가 유다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더라 그가 일어나 떠나가서 그 너울을 벗고 과부의 의복을 도로 입으니라
유다와 다말 사이의 그늘진 일이 보도된다. 계대 결혼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다말은 창녀로 변장하여 유다와 객지에서 동침한다. 성경이 없던 시대의 일이었지만 철저하게 하나님의 존재는 고려되지 않는다.
유다가 다말의 처지를 아뢰었다면, 다말이 미적지근한 유다의 처사를 토로하며 집안의 승계 문제를 의탁했다면 하나님은 어떻게 반응하셨을까. 분명 길이 제시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유다는 셀라의 안위에 집착했고, 다말은 자기의 권리에 집착할 뿐이었다. 하나님의 뜻보다 사람의 생리와 모략이 중심에 있었다.
하나님은 둘 중에서 다말의 손을 드신다. 다말이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계대법이라는 공동체 언약에 대해 한 걸음 정도 더 가까웠기 때문이다. 덕이 되는 사건은 아니었지만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사건이었다. 오늘은 공동체와 상대의 입장을 더 헤아려보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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