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28:6-7 여호와를 찬송함이여 내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심이로다 여호와는 나의 힘과 나의 방패이시니 내 마음이 그를 의지하여 도움을 얻었도다 그러므로 내 마음이 크게 기뻐하며 내 노래로 그를 찬송하리로다
지금 다윗의 형편은 ‘무덤에 내려가는 자’와 같다. 악을 행하는 자로부터 죽음의 위협이 파도처럼 너울거리는 상황이다. 앞 부분에서 그 환난을 토로한 다윗의 마음에 갑작스런 변화가 온다.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찬송이며 신뢰의 고백이다. 마치 문제가 다 해결된 듯한 변환이다. 하나님과 마음이 합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은혜다.
통상 닥친 문제에 집중하며 원망하기 쉽다. ‘들어주세요’ 라고 하지 ‘들으심이로다’가 어렵다. 힘과 방패가 되어달라고 하지 힘과 방패이십니다 라고 하기 어렵다. 생각은 해보지만 마음이 합하지 않아 다시 걱정과 두려움의 그늘에 휩싸인다. 다윗은 그 수준을 넘은 것이다. 그는 문제를 토로한 뒤엔 바로 마음을 하나님에게 묻었다. 일단 하나님을 의식하며 하나님에게 집중하니 찬송할 일만 남은 것이다. 바라봄에서 오는 믿음의 선취이다.
이 탄원시는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감사함으로 아뢰라는 바울의 구약버전이다. 우리 교회의 주일 예배에선 십자가의 대속의 은총을 감사함으로 선포하는 시간을 가진다. 예배자의 형편은 다양하다. 심란하여 무덤에 내려가는 자와 같은 사람도 있고, 세상 짐으로 어깨가 눌리는 사람도 있다. 시급한 것은 다윗처럼 하나님과 하나님이 이루신 일에 마음의 시선을 돌리는 것이다. 참된 신자의 삶의 자원은 눈에 보이는 것에 있지 않다. 보이는 것에 속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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