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10:3 유다인 모르드개가 아하수에로 왕의 다음이 되고 유다인 중에 크게 존경받고 그의 허다한 형제에게 사랑을 받고 그의 백성의 이익을 도모하며 그의 모든 종족을 안위하였더라
에스더는 연대기적으로 스룹바벨이 주도한 1차 포로 귀환(B.C. 537년)과 에스라가 주도한 2차 포로 귀환(B.C. 458년 경) 사이에 존재했다. 그렇다면 하만의 음모를 극복한 에스더와 모르드개의 영향력은 예루살렘의 회복에 큰 도움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즉 예루살렘 성전의 회복과 성벽의 재건, 여호와신앙의 회복에 간접적인 지원 바탕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마치 애굽 시절 요셉의 존재가 이스라엘 백성의 정착이나 확장에 뒷배 역할을 한 것과 유사하다.
에스더서는 사람을 통해서 여전히 세상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경륜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아하수에로가 왕이었지만 에스더가 왕비이고 모르드개가 이인자가 되어 포로의 땅에서도 이스라엘을 향한 당신의 뜻을 이루어 가신다. 이미 언급한 요셉, 느부갓네살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던 다니엘도 유사한 사례다. 현대의 수퍼 파워인 미국을 움직이는 실세로 자리잡은 유대인세력도 비슷하다 할 수 있다.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뭔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바울이 로마서 9-11장에서 설파한 것처럼 이스라엘의 운명은 성서적 종말론과도 깊은 관계가 있다. 과열된 이스라엘 회복운동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신약성경은 종말보다도 종말론적 삶에 중심을 두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화과 나무의 비유처럼 성경에 언급된 내용을 감안할 때 예루살렘을 둘러 싼 흐름들은 중요한 참조 자료가 될 수 있다. 에스더를 읽으며 오히려 주님의 재림을 갈망하며 준비하게 되는 연유가 여기에 있다. 에스더처럼 기름준비하는 신부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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