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12:12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
미국의 기상학자 로렌즈가 ‘나비효과’를 말한 적이 있다. 지구 한쪽의 자연 현상이 아무 상관이 없어 보이는 먼 곳의 자연과 인간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이다. 핵심은 연결성이다. 지구 반대편의 일이 나와 무관하지 않다. 축소하자면 공동체 내의 다른 사람의 일이 나와 무관하지 않다는 말과 같다. 가족관계로 더 축소해도 마찬가지다.
딸의 마음이 안 편하면 아빠의 마음 역시 편할 수 없다. 한 성도의 삶에 그늘이 생기면 친밀하게 교제하지 않는 교우라도 소식을 들으면서 영향을 받는다. 긍부정을 떠나 서로간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 공동체라고 할 수 없다. 그래서 공동체라는 단어는 무게를 지닌다. 그리스도의 피를 통해 영원히 하나님의 혈육이 된 인연에서다.
이 관계는 영원하다. 육신의 혈육은 때로 금전이나 권력 때문에 끊어지기도 하고, 종국에는 죽음으로 마감한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몸에 속한 지체는 죽음 건너편에서도 영화롭게 지속된다. 삼위 하나님과도 그렇고 성도 서로간에도 그렇다. 부단히 자기중심성을 정리하면서 공동체가 지닌 영광의 무게를 성령 안에서 아가페로 감당하는 은혜가 필요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교회공동체는 마음을 기댈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오늘, 공동체를 위해 중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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