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19:10 빌라도가 이르되 내게 말하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를 놓을 권한도 있고 십자가에 못 박을 권한도 있는 줄 알지 못하느냐
빌라도는 자신에게 권한이 있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결국 여론에 휘둘리고 만다. 그는 예수님을 풀어주어야 했다. 적어도 그러려고 했다. 그러나 결국 타인이 의도한 대로 따르게 된다. 권한을 올바로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지만 살리지 못했다. 계산속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세상엔 이렇게 오도되거나 오용되는 권한들이 수두룩하다.
하나님은 건강하게 사용하도록 포지션에 따라 권한을 허락하셨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모든 권한은 ‘위에서’ 왔다. 권한을 지닌 자는 그 근원을 생각하며 주신 분의 뜻을 반영해야 했다. 죄성이 물질의 용도를 타락시킨 것처럼 권한 역시 타락시켰다. 빌라도 역시 그 타락의 관성을 이겨내지 못했다. 그의 이름은 교회역사를 통해 두고두고 치명적인 가해자로 회자된다.
내가 권한을 가지고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영역이 가정이나 일터 등이다. 그 권한은 용도에 맞게 쓰여져야 한다. 그 권한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의중을 내내 헤아려야 하는 것이다. 가족관계, 동료관계 등 모든 네트웍에 적용해야 하는 원리다. 크든 작든 권한의 오남용은 대가를 치루게 된다. 우선적으로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를 생각하는 것이 도움이나 방파제가 될 수 있다. 그어진 선과 공간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님에게도 사람에게도 그렇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