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10:27 대답하여 이르되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였나이다
한 율법교사가 영생 얻는 길을 여쭈었을 때 주신 답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라시는 이른바 ‘대계명’(Great Commandments)이다. 그 사랑은 아가페 사랑이다. 사람은 마음에서 하나님 사랑의 아가페적 속성을 깨달을 때 비로소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며, 받은 그 사랑으로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 아가페의 흘러감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으면 자아상이 바뀐다. 영적 정체성의 변화다. 죄와 저주로 물든 자아상에서 위대하신 하나님의 존귀한 자녀로의 자의식의 변화가 일어난다. 중생한 마음이 부단히 진리를 대할 수록 더 풍성하게 열려져가는 은혜다. 자아상의 변화가 깊이 일어나면 가치관이나 데스티니의 방향에도 함께 변화가 일어난다. 사랑의 펼침에로다.
갈수록 아가페 아닌 부분들이 내면에 깊이 파고 들어가 있음을 알아가는 부끄러움이 있다. 안데르스 뉘그렌은 사랑을 아가페와 에로스 둘로 나누며 아가페 아닌 것은 모두 인간적 사랑인 에로스에 속한다 했다. 그는 인간이 얼마든지 하나님을 향해서도 자기중심성에 바탕한 에로스 사랑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보았다. 영성의 변화란 결국 에로스 수준에서 아가페 수준에로 옮겨가는 과정인 것이다. 나는 변화의 길을 가는 ‘도상의 존재’다. 오늘도 그 길을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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