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2:1 그 때에 가이사 아구스도가 영을 내려 천하로 다 호적하라 하였으니
하나님의 말씀은 이루어진다. 베들레헴에서 메시아가 탄생하리라는 미가의 예언(미 5:2)은 아구스도, 즉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칙령으로 이루어진다. 호적을 올리기 위해 나사렛에 살던 요셉 부부가 본적지인 베들레헴으로 가야했기 때문이다. 아우구스투스가 누구인가. 시저의 양자로 브루투스와 안토니우스 등 막강한 정적을 물리치고 로마제국의 번성기를 열어놓은 제왕이다. 하나님은 선지자를 통해 계시하신 예언을 이루시기 위해 로마 황제의 마음을 움직이셨다.
당시 로마황제는 세계의 황제와 다름없었다. 중국의 한나라가 거대했지만 국력의 총량을 비교할 때 로마가 한 수 위였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오늘날로 치면 미국과 나토를 합친 격이다. 하나님은 인류의 구속을 이루시기 위해 그 권세를 사용하신다. 나중엔 로마가 닦은 길도 활용하신다. 군사목적으로 지어진 도로가 복음을 전하는 선교적 교통망이 되고 그 이전 알렉산더의 정복으로 확산된 헬라문화는 복음을 전하는 언어문화적 도우미가 된다.
모든 만상이 하나님의 손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얽혀지며 작동한다. 지금도 이 구도는 계속된다. 그 하나님께서 나를 중심으로 일정을 짜신다는 윌라드의 말이 귓전에 울린다. 나는 하나님에게 굉장히 중요한 존재다. 나를 건지시려고 독생자를 보내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셨다. 성령님도 보내주셨다. 하나님은 내게 최선을 다하고 계신다. 이 아침에 그 사랑이 새삼 크게 다가온다. 내가 무뎠을 뿐이다. 오늘도 하나님은 나의 작은 신음에도 민감해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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