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1:78-79 이는 우리 하나님의 긍휼로 인함이라 이로써 돋는 해가 위로부터 우리에게 임하여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은 자에게 비치고 우리 발을 평강의 길로 인도하시리로다 하니라
사가랴의 찬가(the Benedictus)에서 메시아는 돋는 해로 비유된다. 시내산에 순례갔다가 돋는 해의 위력을 체험한 적이 있다. 여명 직전의 거대한 바위산은 어둡고 추웠다. 어디가 낭떠러지인지, 어디가 길인지 분간이 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해가 돋으면서 천지가 달라진다. 장엄한 위세가 드러나며 길이 보이고 사방이 햇살로 따스해졌다.
지구라는 행성은 죄인들로 들끓는 우범지대였다. 환경은 나아지지만 인성과 영성은 나아지지 않았다. 거듭되는 죄들과 함께 종말을 향해 직진하면서 지옥의 입구로 변해버린 이 곳에 하나님은 긍휼을 베푸신다. 천국의 문을 여시는 것이다. 죄와 사망, 불안이 가득한 곳에 빛과 생명, 평안이 흐르게 하신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축복이다.
지금은 심판이 아니라 구원의 때이다. 정죄가 아니라 긍휼의 때이다. 하나님은 모든 영혼을 그 마음으로 대하신다. 예수님은 빛의 근원이시다. 예수님을 통해서 모든 것이 분별되며 모든 것이 해결 가능해진다. 어디가 낭떠러지이며 어디가 길인지 드러난다. 한기가 사라지고 온기가 들어온다. 예수님은 지금도 나에게 우리에게 이렇게 행하신다. 예수님은 내 영혼의 돋는 해이시다. 예수님에게 집중할 수록 은혜와 평강의 햇살은 더 풍성해진다.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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