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후 4:10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고
성경에서 가장 안타까우면서도 섬뜩한 구절 중 하나이다. 바울과 동역하며 동행했던 데마였다. 그러나 그의 세상 사랑은 뿌리깊었고, 끈질겼다. 결국 그는 바울 곁을 떠난다. 자연히 예수님에게서도 멀어져갔다. 데마는 가롯 유다를 연상케 한다. 유다가 예수님에게 한 것 같이 바울을 팔지는 않았지만, 데마는 세상에 대한 애착 때문에 자신의 영혼을 팔았다.
주님 곁에 있었던 유다를 두고 성경은 ‘제 곳’으로 갔다고 말한다(행 1:25). 영벌의 처소이며 영원히 버림받은 곳이다. 데마가 나중이라도 회개할 수 있었을까. 훗날 만인에게 읽힐 성경은 그런 여지를 주지 않고 있다. 데마도 결국 ‘제 곳’으로 향한 것이다. 그 동기는 주님보다 세상을 사랑함에 있었다.
섬뜩한 것은 몸이 주님 곁에 있어도 마음이 세상에 가까우면 어느 지점에서는 결국 영혼의 행선지가 드러난다는 사실이다. 주님과 그렇게 가까운 듯 보였지만 실상은 주님과 길이 다른 경우가 얼마든지 있음을 생각할 때 마음의 깃을 다시 여미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주님을 진정, 가장 사랑하는가. 그 사랑은 마음만이 아니라 삶으로도 나타나는가. 오늘 본문이 나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묻는 거 같다. 너는 과연 진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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