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 18:31 하나님의 집이 실로에 있을 동안에 미가가 만든 바 새긴 신상이 단 자손에게 있었더라
실로는 사사시대에 성막이 있던 곳이다. 그 성막 안에는 법궤가 안치되어 있었다. 그 법궤 안에는 십계명 돌판이 있었고, 그중 2계가 ‘우상을 만들지 말라’였다. 한편, 가나안 원주민들이 가정 수호신으로 여겼던 드라빔 신상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깊이 파고들었다. 우상을 지니는 데 거리낌이 없었다.
이 모습은 ‘중생하지 않은 모태신앙’의 허실을 보여준다. 부모에 의해 교회를 다니고 예배나 성경 등 교회문화에 익숙하지만, 거듭남의 체험이 없는 영혼을 말한다. 엄밀히 말하자면 신앙인이 아니라 종교인이다. 교회는 다니지만 말씀이 삶의 중심이 아니라 자기성취 내지는 세상풍조가 중심이다. 신에 대한 본성적 두려움 때문에 교회생활을 함부로 하지는 않지만 인생을 걸지는 않는다.
이런 마음은 하나님과 세상 사이에서 ‘이것도, 저것도’의 자세를 취한다. 자신의 삶을 위해 더 효과적인 것을 추구하는데 때론 고민도 하지만 성령의 내주하심이 없기에 세상적 가치관이 늘 우세하다. 부모세대와 자녀세대가 모두 성령을 받도록 힘써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성령의 내주 충만한 은혜를 받지못하면 종교인은 될지언정 참된 신자는 되지 못한다. 강력한 전도란 복음만 전하는 게 아니라 성령받게 하는 것을 포함한다. 법궤와 신상은 함께 있을 수 없는 조합이다. 오늘 내 안을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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