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 6:10 내가 또 너희에게 이르기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 너희가 거주하는 아모리 사람의 땅의 신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하였으나 너희가 내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였느니라 하셨다 하니라
드보라의 지도 아래 태평기를 누리면서 이스라엘은 해이해지기 시작했다. 다시 가나안의 신들을 섬김으로 여호와의 목전에서 악을 행한 것이다. 이번엔 미디안족의 압제가 가시 노릇을 했다. 그들의 약탈은 심각했다. 추수 시즌이면 어김없이 침공하여 모든 것을 털어갔다. 이 고통에 부르짖으니 이번엔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보내 그 원인을 깨닫게 하신다. 고통에는 알아야 할 뜻이 있는 것이다.
핵심은 가나안 우상을 섬긴 데에 있다. 두려워했다는 본문을 놓고 NIV성경은 worship, 즉 우상을 예배했다고 번역했다. 사실에 더 가까운 표현이다. 두려워 했기에 눈치를 보고, 경우에 따라서는 고개를 숙인다. 그것이 쌓이니 숭배하기에 이른다. 이스라엘이 이렇게 변질한 데에는 선민으로서의 소명보다 현세적 번영에 치중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보다 세상 풍조를 따랐다.
말씀에서 멀어지는 것은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지 않은 것과 같다. 지금도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 목소리를 건네신다. 지금도 하나님은 새겨읽는 묵상을 통해 목소리를 듣게 하신다. 묵상의 부재는 음성의 부재다. 말씀이 부재하거나 부실하면 영혼에 그늘이 생긴다. 그런 그늘은 위험하다. 신자는 늘 내적 싸움을 한다. 하나님 음성과 세상 풍조에 물든 내면의 소리 사이에서다. 다시 또 하나님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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