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4:3-4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나를 생각하사 응답하시고 나의 눈을 밝히소서 두렵건대 내가 사망의 잠을 잘까 하오며 두렵건대 나의 원수가 이르기를 내가 그를 이겼다 할까 하오며 내가 흔들릴 때에 나의 대적들이 기뻐할까 하나이다
본문의 저자는 가진 마음 그대로를 토설한다. 탄원시가 지닌 핵심 요소다. 왜 불안한지, 왜 불만스러운지 이유를 열거하며 상태를 기술한다. 주께서 모르실리 없건만 시편에는 이런 탄원이 즐비하다. 중요한 건 이런 내용을 경전에 담게 하셨다는 것이다. 즉 인생엔 고통이 따르고 그 과정에서 이렇게 토설하는 것이 필요함을 암시하신다. 모르셔서가 아니라 우리 내면의 치유와 정화를 위해서다.
신약성경은 참된 신자의 일상의 상태에 대해 이렇게 권면한다. 범사에 감사하고 항상 기뻐하며 염려하지 말라시는 것이다. 신약시대가 고통이 사라진 무풍지대여서가 아니다. 내주하신 성령께서 부어주시는 은혜 때문이다. 가시로 고통받던 바울에게 네 은혜가 네게 족하다 하신 것처럼 감당하게 하시는 은혜가 고통이 가져다주는 신앙의 고비를 넘어서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를 위해선 본문처럼 주님에게 깊이 토설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사람에게 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상담자의 경우는 다르지만 무엇보다 주님 앞에서 물을 쏟아붓듯 어두운 마음을 토설함이 영성과 정신 건강의 유지를 위해서도 필수이다. 이런 토설은 하나님의 법에 어긋나는 마음도 정리하게 한다.
마귀가 시비할 거리를 제거하는 것이다. 가장 탁월한 상담자되신 분이 오늘도 나를 기다리신다. 가진 마음 그대로 주님께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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