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18:17-18 모세의 장인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하는 것이 옳지 못하도다 너와 또 너와 함께 한 이 백성이 필경 기력이 쇠하리니 이 일이 네게 너무 중함이라 네가 혼자 할 수 없으리라
모세가 누구인가. 하나님과 대면한 사람이요, 계속 소통하는 사람이다. 그를 통해 출애굽의 엄청난 역사가 이루어졌다. 그런 그에게 이드로는 ‘네가 하는 것이 옳지 못하도다’ 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중간 리더들을 세워 공동체를 유지하도록 조언한다. 천부장에서 십부장에 이르는 조직은 훗날 교회 내에서 소그룹의 기본 원리로 차용되기도 한다.
하나님의 이끄심의 경로는 다양하다. 이드로의 조언도 그중 하나이다. 얼마든지 하나님께서 직접 그런 방식을 지시하실 수도 있으셨지만 이드로가 그 역할을 맡았다. 모세가 하나님과 직통하는 자신에게 조언한다고 부아가 나서 그 말을 안들었더라면 조만간 번아웃되어 제 명을 살지 못했을 수도 있다. 만일 모세가 이 조언에 대해 하나님께 여쭈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를 들으라 하셨을 것이다.
하나님은 나귀의 입을 통해서도 사람을 깨우치신다. 상식은 신앙의 영역과 그 근본이 다르다. 그래서 세속주의로 흐르는 것을 주의해야 하지만 진리를 거스르지 않는 선한 상식은 따를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오히려 기본 상식이 지켜지지 않아서 상처가 되는 경우가 더 많은 곳이 교회일 때도 있다. 상식을 넘어서는 세계에 속했지만 이 땅에서는 진리와 사랑에 바탕한 마음으로 상식을 잘 지키는 덕도 중요하다. 범사에 덕을 세우는 하루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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