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10:24 바로가 모세를 불러서 이르되 너희는 가서 여호와를 섬기되 너희의 양과 소는 머물러 두고 너희 어린 것들은 너희와 함께 갈지니라
흑암의 재앙을 겪은 바로가 타협하자 한다. 전에는 너무 멀리 가지말라거나 아이들은 두고 가라하더니 이제는 양과 소를 두고 가라 한다. 모세는 제사의 필요조건을 언급하며 단호하게 거절한다. 바로에게 나타나는 주요 특징이 완악함과 타협이다. 신자를 대하는 세상의 특징과 같다. 위협하거나 미혹한다. 이 둘에 무너지는 경우도 많다. 지레 겁을 먹거나 적당한 선에서 주저 앉는다.
모세의 단호함은 본보기다. 그간 바로에게 눌려살았던 이들은 이 정도만 해도 어딘가하며 조정에 들어갔을 수 있다. 이미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알고 가나안을 염두에 두고 있는 모세에게는 턱없는 얘기다. 장정과 아이들, 양과 소가 모두 나와야 했다. 한 개인으로 치면 이른바 전존재적 전환이다. 애굽에 물들었던 자기의 부인이다. 새 사람,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모세가 단호하지 않았다면 바로의 마수에서 벗어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내 안에 남은 죄성이나 세상성, 역시 끊임없이 타협을 제안한다. 이전에 비하면 이거만 해도 대단하지 않은가.. 그러니 적당히 하자, 너무 깊이 개입하지는 말자 등등이다. 여전히 내 판단과 내 기준이 중심인 셈이다. 하나님의 뜻과 성령님의 이끄심에 민감함이 내 안의 모세다. 오늘은 타협한 부분은 없는지를 살피는 날이다. 진정한 자유, 온전한 해방을 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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