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9:40-41 당신의 제자들에게 내쫓아 주기를 구하였으나 그들이 능히 못하더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믿음이 없고 패역한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너희에게 참으리요 네 아들을 이리로 데리고 오라 하시니
예수님께서 변화산 위에 계실 때 산 아래에서는 대조적인 일이 벌어진다. 산 밑에서 기다리던 제자들이 귀신 때문에 발작을 일으키는 아이를 놓고 쩔쩔매고 있었던 것이다. 하산하신 예수님은 즉각 귀신을 쫓아내시고 아이를 치유하신다. 예수님이 하신 일을 그들은 왜 못했을까. 영의 세계나 사역의 방법을 몰라서가 아니다. ‘믿음 없음’ 때문이다.
믿음의 본질은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다. 그 관계가 좋으면 좋은 믿음을, 그 관계가 부실하면 부실한 믿음을 가진다. 좋은 관계는 서로 잘 알고 신뢰하는데서 이루어진다. 하나님 쪽에는 문제가 있을 수 없다. 있다면 사람 쪽인 데, 결국 하나님을 잘 알지 못하거나 충분히 신뢰하지 못하는 데서 갭이 생기며, 그 갭이 영권의 부실을 가져오는 것이다.
오순절 이후, 참된 신자의 영적인 능력은 그 신자 안에 거하시는 ‘성령님의 나타나심’(manifestation)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은총은 예수님을 깊이 신뢰하는 사람에게 잘 나타난다. 그렇지 않은 경우 일관성에 문제가 있다. 어떤 때엔 되기도 했다가 또 어떤 때엔 되지 않는다. 관계의 부실함 때문이다. 제자들의 이런 취약점이 해결된 건 오순절에 임하신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이후다. 그 때부터 그들은 그 능력으로 세상을 뒤흔들며 다녔다. 오늘 순전한 믿음을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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