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3:17-18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우리를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이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
하나님의 나라가 분명 존재하고 만유를 주재하시는 하나님께서 분명 살아계심을 확신했기에 일어난 일이다. 하나님과 세상 사이에서 어중간한 스탠스를 취했다면 이런 결기를 보이지 못했을 것이다. 세친구의 길을 같이 갔던 사람들이 초대교회 성도들이었다. 로마제국이 통치의 효율성을 위해 공권력으로 바탕으로 황제숭배를 강요했을 때 그들은 박해를 받거나 죽임을 당할지언정 우상숭배를 거부했다.
모택동 치하의 중국 가정교회 성도들도 비슷한 길을 걸었다. 당국이 교회를 철거하고 신앙을 핍박하자 믿음을 지키기 위해 국외로 탈출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투옥되거나 피살된 사람들도 적지않았다. 하나님의 보호를 구했지만 ‘그렇게 아니하실지라도’ 실망하지 않았고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신앙의 길은 이렇듯 분명한 소속감과 절개를 요청한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위로나 평안을 얻는 수준 이상의 것이다.
세상에서 세상과 함께 살지만 그 세상이 소속 밝히기를 요구할 때엔 분연히 하나님 나라에 속했음을 드러내야 한다. 최대한 사랑과 지혜로 포용할지라도 기로가 닥쳤을 때엔 세상을 향해 하나님 나라를 증거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 나라를 살아내는 모습이다. 나 자신을 성원하며 교우들을 성원한다. 하늘에서 믿음의 선배들도 우리들을 성원한다.
히 12:1-2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