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 45:4-5 너는 그에게 이르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보라 나는 내가 세운 것을 헐기도 하며 내가 심은 것을 뽑기도 하나니 온 땅에 그리하겠거늘 네가 너를 위하여 큰 일을 찾느냐 그것을 찾지 말라 보라 내가 모든 육체에 재난을 내리리라 그러나 네가 가는 모든 곳에서는 내가 너에게 네 생명을 노략물 주듯 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예레미야를 보필한 바룩을 향한 예언이다. 그는 유다가 멸망하리라고 생각하지 않은 거 같다. 유다가 회개하고 선지자를 선대하며 나라의 융성이 회복되기를 구했던 것 같다. 그런 과정에서 하나님을 대언한 사람들이 존중을 받으며 인정을 받는 모습을 품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하나님은 그런 바룩의 마음을 간파하셨다. ‘네가 너를 위하여 큰 일을 찾느냐’ 그리고는 지침을 내리신다. ‘그것을 찾지 말라’하나님의 길을 가면서 기대와는 달리 현실이 척박하게 돌아가는 경우가 있다. 바룩이 예레미야의 메시지를 대필하거나 대독할 때 사람들은 그 앞에 무릎 꿇고 존중하거나 눈물로 회개하지 않았다. 왕따를 받았고 목숨의 위협도 느꼈다. 대대적 각성을 품었던 기대, 그 과정에서 자신도 대우받는 바램이 무산됐다. 어찌보면 인간이해가 너무 순진했다. 오죽하면 하나님이 당신이 세운 것을 헐기로 하셨을까.
그러나 하나님의 보너스가 있었다. 바룩의 생명을 지켜주시겠다는 약속이다. 그가 가는 모든 곳에서다. 주님의 일을 하는 과정에서도 인정욕구나 보상심리가 작동할 수 있다. 주님을 향한 기대 중 어떤 것은 허용되지만 어떤 것은 안되는 것도 있다. 그것은 지금 내가 지닌 기대 중 어떤 것은 지니지 말아야 할 것도 있다는 뜻이다. 엘리사의 종 게하시는 지니지 말아야 할 기대를 구하다가 망했다. 바울이 말한 그리스도의 마음을 지니며 자족의 비결로 사명의 길을 가는 것이 상책이다. 그 은혜를 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