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 38:6 그들이 예레미야를 끌어다가 감옥 뜰에 있는 왕의 아들 말기야의 구덩이에 던져 넣을 때에 예레미야를 줄로 달아내렸는데 그 구덩이에는 물이 없고 진창뿐이므로 예레미야가 진창 속에 빠졌더라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는데 던져진 곳은 구덩이 속의 진창이었다. 앉을 곳도 화장실도 없는 진창 속이 얼마나 곤혹스러웠을까.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는데 따라 온 것은 회개와 각성이 아니라 저항과 공격이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시험들지 않고 꿋꿋이 소명의 길을 간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나라라는 거대한 영역에 소속되어 있음을, 그곳에서 특수임무를 부여받았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수부대가 적진에 침입해서 인명을 구조하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평화롭고 행복한 본국을 떠나 목숨을 걸고 침투해서 온갖 어려운 상황을 감당한다. 나라에 충성한다고 했는데 왜 이런 일을 맡기나 하면서 불평하거나 회피하지 않는다. 감당해야 할 소명이 있고 그 소명을 마치면 돌아갈 본국이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진리를 사는 과정에서 진창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저항이나 반발같은 것이다.
거기서도 주님은 내가 절개로 돌파하기 원하시고 충성을 받기 원하신다. 조금만 참으면 되는 것이다. 예레미야는 감옥 뜰에서 진창으로 던져지는 어려움 속에서도 자기가 전해야 할 말씀을 놓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내시 에벳멜렉이 나서서 구조한다. 그는 아합 때 몰살 직전의 100명의 선지자를 은신케 한 오바댜와 비슷한 인물이다. 그도 절개있는 사람이었다. 조금만 참으면 된다. 신앙의 절개를 지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