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 6:6-7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이는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나 의롭다 하심을 얻었음이라
믿음의 영역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놀랍다. 십자가에 달리신 그 예수를 그리스도, 즉 구원자로 받아들이는 믿음은 단순한 심리현상이 아니라 성령에 의한 세계인식의 전환이다. 창조주께서 당신의 영을 보내어 그 거대한 세계에 편입시킨 결과다. 이 믿음은 죄와 죄의 세력에서 자유하게 하는 은총을 얻게 한다. 십자가를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는 엄청난 은총의 파노라마가 벌어진다. 죄에 물들었던 육신이 남아있기에 죄와의 충돌이 있을 수 있지만 죄의 지배는 사라졌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과의 연합으로 죄의 세력이 밀려났기 때문이다.
믿음은 예수님의 죽음이 나의 죽음이 되게 하고 예수님의 부활이 나의 부활이 되게 한다. 그 결과 하나님의 의를 덧입게 되어 하나님에게 용납이 되고 하나님 나라에 속하며 그 나라를 힘입어 살게 된다. 이제 죄의 질서를 따랐던 시절은 끝났다. 성경은 의의 질서가 어떻게 펼쳐져야 하는지를 안내한다.
십자가에 대한 믿음이 단순한 지성의 작용이 아니라 성령의 역사에 의한 것처럼 죄의 그늘에서 벗어나 의인의 길을 가는 것도 단순한 의지가 아니라 성령의 도우심으로 이루어진다. 나는 죄에 대해 죽었다. 십자가를 받아들인 것처럼 이 사실도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성령 안에서 의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
*성령님, 믿음이 더 굳세어져 죄의 교란을 뿌리치고 십자가로 얻은 하나님의 의를 붙들어 힘있게 하나님 나라를 살게 하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