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 5:7-8 의인을 위하여 죽는 자가 쉽지 않고 선인을 위하여 용감히 죽는 자가 혹 있거니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영적인 세계는 물질계를 품는다. 더 광대하고 더 높고 더 영원하다. 영계로부터 물질계가 창조되었고 유지되고 있다. 지구와 인간의 역사는 그 물질계에서도 또 작은 영역이다. 영원은 시작도 끝도 없지만 역사는 시작과 끝이 있다. 그 끝을 종말이라 한다. 인간계가 창조주에 대한 불순종으로 부조화의 판세가 되었지만 하나님은 인간을 찾아오셨다.
인생의 고통이 하나님의 길을 떠난 까닭이었기에 이 죄 문제를 처리하시려고 신이 인간이 되어 오셨다. 인간은 스스로 죄를 극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죄의 삯을 치루는 일 뿐이다. 그 결말은 하나님과의 영원한 결별이다. 하나님과의 분리는 이생에서는 고통과 허무로, 내세에서는 지옥의 영벌로 이어진다. 모두가 죄인이어서 남을 봐줄 수도 없었다.
신이 사람이 된 까닭은 사람이 지은 죄를 사람으로서 처리하시기 위함이다. 아울러 신적 존재이기에 모든 사람의 죄를 담당하실 수 있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이 지닌 대속의 비밀이다. 이 모든 과정이 창조주 하나님의 사랑에서 비롯된 일이다. 하나님은 죄는 미워하셨지만 사람은 사랑하셨다. 십자가를 붙들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열리고 물질계의 한계를 넘어 궁극의 세계에 연결된다.
못날 때도 부끄러울 때도 많지만 창조주의 사랑과 섭리가 나와 내 삶에 쏟아진다. 하나님은 나의 어떠함을 익히 아시고도 십자가를 통해 내게 다가오셨다. 그 끝없는 사랑에 오늘도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