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 4:25 예수는 우리가 범죄한 것 때문에 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
하나님의 세계가 인간의 역사 속에 뛰쳐 들어와 접속점을 만든 사건이 십자가이다. 십자가가 아니었다면 인간은 이생과 내세가 있음을 알지 못했을 것이며 물질계를 품은 더 큰 영원의 영역이 있음을 몰랐을 것이다. 죽음의 과정을 통해 물질계를 벗어나면서 비로소 물리를 넘어선 영리의 차원이 있음을 절감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 때는 이미 늦다. 돌이킬 수 없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죄와 저주의 수렁에서 스스로 빠져 나올 수 없는 인간을 위해 예수님을 보내셨다. 십자가에서의 예수님의 죽음은 ‘인간이 되신 하나님’의 죽음이기도 하다. 물리와 상식을 넘어선 더 거대한 차원에서 이전에 깨어진 창조의 질서를 회복하고 죄로 신음하는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고육지책이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죽음으로 나의 죄와 죄짐을 처리하시고 사흘만에 부활하심으로 나에게 하나님의 의가 덧입혀졌음을 확증하셨다. 여전히 본성적 연약함이 돌출되긴 하지만 존재 자체는 하나님에게 속했으며 불원간 그런 연약함 조차 확실하게 벗어버리는 날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인생에서 어떤 일을 겪든 예수님을 만났다면 그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족하다. 새로운 차원, 새로운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