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40:4-5 여호와여 나를 지키사 악인의 손에 빠지지 않게 하시며 나를 보전하사 포악한 자에게서 벗어나게 하소서 그들은 나의 걸음을 밀치려 하나이다 교만한 자가 나를 해하려고 올무와 줄을 놓으며 길 곁에 그물을 치며 함정을 두었나이다 (셀라)
마치 주기도문의 한 대목을 보는 듯 하다.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다윗에게는 정적이 주적이었지만 우리에게는 사탄의 역사가 주적이다. 사탄은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 한다. 시공을 초월하는 영적인 존재가 사악한 마음을 품고 영벌의 수렁으로 밀쳐 넣으려고 온갖 궤계를 꾸미는 곳이 이 세상이다. 이 세상에 사악한 일들이, 비참한 일들이 가득한 이유이기도 하다.
여호와 하나님은 그런 곳에서 고통받는 우리에게 찾아오셨다. 그리고 십자가를 통해 구원의 밧줄을 내려주셨다. 고난이 들끓는 곳이지만 그 수렁에서 빠져 나올 수 있는 길을 열어놓으셨다. 다윗과 같은 절박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구원자 하나님을 의지하면 악에서 보전하시고 올무에서 벗어나게 하시는 은혜를 입을 수 있게 하셨다. 내 인생의 든든한 보호자가 늘 함께 하시는 은총이 내게 덮였다.
현실적으로 힘든 과정이 닥칠 수도 있고, 그런 과정을 돌파해내야 하는 때가 있을 수 있지만 이미 승패가 결정난 싸움을 하고 있는 것과 같다. 더 나아가 하나님은 대적 자체를 대적하며 쫓아내는 권세도 주셨다. 내겐 하나님의 나라가 뒷배이다. 그 나라의 권세와 조직이 나를 보호하며 주변을 정리해준다. 최선을 다해 주의 길을 따라갈 때의 이야기다. 나는 하나님의 보호를 받는 하나님의 자녀다. 오늘도 주의 길을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