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39:7-8 내가 주의 영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스올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니이다
다윗의 신앙의 깊이는 심오하다. 삼위 하나님에 대한 이해와 함께 무소부재의 속성까지 통찰하고 있다. 주의 영의 감화를 받은 그의 마음은 구약시대를 넘어서는 스케일을 지닌다. 그는 하나님께로부터 대단한 총애를 받은 사람이다. 그가 쓴 시편들이 그 증거인데 십자가에 달리신 주의 마음을 대변한 22편과 하나님의 속성을 노래한 139편은 그 중에서 압권이다.
다윗은 주의 영으로 인해 주의 그늘을 떠날 수 없음을 고백한다. 주의 영은 모든 만상을 품는다. 모든 만상이 주의 영의 품에서 지어졌기 때문이다. 이것은 만물마다 각각 영이 있다고 믿는 범신론과 다르다. 범신론은 잡신론이다. 그러나 성경은 다르다. 성경은 주의 영이신 성령께서 만물을 품고 살피신다고 가르친다. 주의 영은 자애로운 마음으로 구석구석을 살피며 유지하시며 보존하신다.
나 역시 주의 영의 그늘 아래 살아간다. 그 그늘은 음습하거나 메마르지 않다. 오히려 모성적인 주의 사랑이 풍성하다. 내가 연약하거나 무지할 때엔 안타까움으로 주변을 서성이시며 각성과 회복의 자리로 돌아오기를 기다리시는 어머니같은 분이시다. 주의 영은 나를 째려보는 적이 없다. 그 분은 늘 살펴보신다. 앞으로도 영원히 펼쳐질 그 사랑이 감사하다. 오늘도 주의 영을 의식하며 전적으로 따르기를 작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