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33:10 주의 법도를 야곱에게, 주의 율법을 이스라엘에게 가르치며 주 앞에 분향하고 온전한 번제를 주의 제단 위에 드리리로다
본문은 모세가 각 지파를 축복하는 대목 중 레위지파에게 전한 내용이다. 주의 법을 가르치는 일과 제사를 집례하는 소명이 주어졌는데 현대교회의 목회자들이 하는 사역과 흡사하다. 이외에도 모세는 지파별로 그들에게 주어진 데스티니를 전하며 형통을 선포한다. 이는 그들에게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원래 의도를 반영한다. 만약 그들이 신실하게 주님을 따른다면 고스란히 성취될 수 있는 축복들이다.
지파마다 데스티니도 축복의 내용도 달랐다. 각자가 다른 것이다. 같은 분야의 일을 하더라도 스타일과 방식이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 목회자의 세계를 보면 그 점은 분명하다. 목회의 길을 걷지만 강조점이나 사역의 패턴이 각각 다르다. 너의 길이 있고 나의 길이 있는 것이다. 어느 정도는 배우고 모방할 수 있지만 나만이 가능한 나의 길을 가야 하는 것이다. 그 궤도를 찾는 것도 복이다.
꼭 거창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집에 있는 그릇에도 사발이 있는가 하면 종지도 있다. 그릇에도 각각의 데스티니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서로간 사이즈를 재면서 비교의식에 빠진다면 잘못 짚은 것이다. 교육이나 광고를 비롯한 사회적 영향이나 부모의 영향을 받아 자기의 길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적지않다.
열 두 지파에겐 모세의 축복이 좋은 가늠자가 되었을 것이다. 지금은 성령께서 가정교사처럼 각자를 도우신다. 그 분은 질문을 기다리신다. 자꾸 묻고 또 묻고 집중하다보면 모세의 축복같은 힌트를 받을 수 있다. 나는 이미 데스티니의 궤도를 탔지만 방식이나 타이밍, 내용 등에 대해선 자꾸 묻는다. 그리고 생각의 흐름에 집중해본다. 아직도 서툴고 모르는 게 많다. 그래서 더욱 의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