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28:15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여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과 규례를 지켜 행하지 아니하면 이 모든 저주가 네게 임하며 네게 이를 것이니
순종에 따르는 복은 소망을 가지게 하지만 불순종에 따르는 저주는 절망을 빠지게 한다. 인생에 고통이 따르는 이유, 이 세상에 그토록 곤고한 일이 많이 생기는 이유가 본문에 열거되고 있다. 창조주요 주권자이신 하나님의 법의 떠난 까닭에 치루어야 하는 대가 때문인 것이다. 불순종은 죄다. 죄는 사탄의 합법적 활동무대가 되고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는 일을 한다. 그래서 고통이 온다.
작위의 죄가 있고 부작위의 죄가 있다. 법률용어인데 전자는 살인과 강도처럼 고의적으로 짓는 죄이며 후자는 해야 할 것을 하지 않는 죄를 말한다. 자녀를 방임하는 것은 현행법상 죄가 된다. 부모로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계에도 이 원리는 같다. 계명을 깨는 것만이 아니라 해야 할 것을 하지 않는 것도 죄가 된다. 사랑하지 않거나 긍휼히 여기지 않는 상태도 죄의 영역이다.
죄중에 출생하여 죄중에 성장하는 과정에서 하나님 나라의 법과는 딴판의 기준에 물들다보니 하나님 앞에서 죄인줄도 모르고 저지르는 죄가 무수하다. 물론 죄의 경중이 있어 꼭 끔찍한 대가를 치루는 것은 아니지만 사소한 것도 쌓여가면 하나님에게 찍히는 처지를 면할 수는 없다. 재판을 앞둔 사람이 그제사 법에 대해 알려고 절박해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뒤늦게 그러지 말고 평소에 잘 알아서 순종하는 길을 가야 한다. 묵상과 일독의 은혜가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