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11:31 너희가 요단을 건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서 그 땅을 차지하려 하나니 반드시 그것을 차지하여 거기 거주할지라
가나안 땅을 차지하리라는 약속은 아브라함 때에 주어졌다. 그 약속은 면면히 흘러 모세에게도 전해진다.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당장은 애굽의 노예요, 가나안은 막강한 원주민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고된 노역에만 시달리던 이스라엘에게는 어려운 난제였다. 그런데 그 약속이 어느새 현실로 다가오게 되었다. 애굽은 정리됐고 가나안만 남았다. 이것이 신명기를 듣는 세대의 상황이었다.
모세는 가나안 정착을 떼어놓은 당상처럼 말한다. 일곱족속의 거센 반발과 저항이 불보듯 뻔한데도 마치 이미 해결된 문제인 것처럼 간주한다. 하나님의 약속이 있기 때문이다. 이게 믿음이다. 코로나상황은 아직 미지의 영역에 있다. 치료제도 백신도 미개발상태이기 때문이다. 제 2파, 3파의 불안한 전망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가나안 전쟁을 앞두고 군사대책이 아니라 순종을 대책으로 내세우는 모세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전투준비를 안한 것은 아니다. 코로나 상황도 마찬가지이다.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여전히 하나님과의 관계이다. 그 관계는 순종으로 이루어진다. 그렇게 하면 모세가 가나안 정복 이후를 바라보는 것처럼 코로나 종식 이후를 바라볼 수 있다.
종식 이후의 무엇을 바라보는가. 성경에 담긴 하나님의 약속들이 성취되는 모습들이다. 대속의 은혜로 주어진 평안과 치유와 형통과 하나님의 나라가 작동하는 모습들..주님이 보시는 그것을 나도 같이 보기를 원하신다. 코로나시절에는 현재의 순종의 자세와 마음의 시선을 간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