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11:18 이러므로 너희는 나의 이 말을 너희의 마음과 뜻에 두고 또 그것을 너희의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고 너희 미간에 붙여 표를 삼으며
이스라엘 사람들의 손목과 미간은 티가 났다. 말씀을 담은 테필린을 손목과 미간에 달고 다녔기 때문이다. 물론 티를 내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다. 메주자나 테필린 같은 소품의 목적은 말씀을 잊지않고 기억하기 위한 촉매제였다. 어찌보면 뭘 저렇게까지 하나.. 라는 생각도 들게 하는 장치다. 그러나 그런 교보재를 활용했음에도 구약시대 이스라엘은 결국 세상을 이기지못하고 하나님께 등지는 길을 갔다.
세상이, 부패한 본성이 결코 만만치 않음을 보여준다. 오늘 나에게 테필린 기능을 하는 것은 어떤 것일까. 주일에 들고다니는 성경책, 혹은 회사 책상에 꽂혀있는 성경책이나 사람이 북적이는 대중식당에서 진지하게 올리는 식사기도일 수 있다. 규칙적인 기도습관도 마찬가지다. 여튼 나 자신이나 주변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생각하게 하는 신앙적 표식이다. 묵상과 정시기도의 습관도 포함된다. 하나님은 이런 표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원하신다. 사람은 그렇게라도 해야 하는 수준이라고 보시는 것이다.
경건을 향한 노력이 번번히 깨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는 연약함에 실망을 한다. 사실 나는 그런 수준인 것이다. 잿물로도 안빠지는게 나의 육성 아니던가. 그래서 내게 필요한 것이 긍휼이며 성령의 도우심이다. 성령 하나님께서 직접 나서신 데에는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성령님께 도와달라는 간청이 입에 배어야 한다. 주변에서 저 사람은 툭하면 성령이네 할 정도로 배어야한다. 나는 성령님을 의지하는 기도를 테필린처럼 입에 달고 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