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6:20-21 후일에 네 아들이 네게 묻기를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증거와 규례와 법도가 무슨 뜻이냐 하거든 너는 네 아들에게 이르기를 우리가 옛적에 애굽에서 바로의 종이 되었더니 여호와께서 권능의 손으로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나니
출애굽을 겪어보지 못한 후손들이 왜 이런 규례를 지켜야 하느냐고 물을 수 있다. 모세는 출애굽과 가나안을 주신 하나님을 경외해야 하기 때문임을 밝힌다.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는 것은 구별된 길을 가는 것이다. 그것이 거룩이다. 신약적으로 표현하면 좁은 길, 좁은 문으로 다니는 것이다. 하나님을 기억하고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마음에 품지 않으면 가기 쉽지 않은 길이다.
사실 이스라엘은 역사적으로도 율법을 따라야 할 근거가 분명했다. 출애굽을 통해 종살이에서 해방되고 가나안에 정착하는 덕을 입었기 때문이다. 반면 신약시대를 사는 나는 출애굽과 같은 사건없이 복음을 깨달음으로 좁은 길을 가야하는 요청을 받는다. 그러다보니 차라리 이스라엘처럼 출애굽과 홍해도하를 겪었다면 하나님의 법을 따르기가 더 수월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
눈에 보이는 것에 더 영향을 받는 본성적 연약함이다. 구약에서 출애굽이 한 일을 신약에서는 성령님이 감당하신다. 사실 출애굽을 현장에서 겪은 출애굽 1세대는 신앙이 엉망이었다. 그러나 성령을 받은 초대교회 성도들은 자유와 해방이 아니라 핍박이 더하는 데도 기꺼이 좁은 길을 갔다. 성령께서 복음을 통해 더 근원적인 해방과 자유를 얻었음을 깨닫게 하셨기 때문이다.
좁은 길을 가는 것은 내 의지와 노력으로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전적으로 성령님을 의지해야 하는 길이다. 오늘도 내 안에서 나와 함께 하시는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한다.